프라이머 엔턴십 6차 워크샵 그리고 창업 콘서트 II

2012. 8/4(토)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프라이머 엔턴십 6차 워크샵. 개인 사정으로 5차 워크샵 불참하였기에 오랜만에 참석한 워크샵이었다.

이번 워크샵 중 다음의 내용을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 마이리얼트립 소개 by 이동건 대표
  • 엔젤투자자가 보는 대학생/청년 창업 by 이택경 대표
  •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특허강의 by 이창희 대표
  • 창업 콘서트 II

마이리얼트립 by 이동건 대표

2011년 12월 프라이머 인큐베이션 팀에 들어간 마이리얼트립은 누구나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여행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여행 패키지 상품의 지루함, 금액에 맞춘 불합리한 여행 코스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자세한 서비스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http://myrealtrip.com/ )

2012년 2월 법인을 설립하였고, 현재 직원 2명, 인턴 5명으로 서비스 운영 중이다. 수익모델은 서비스 이용 수수료로 여행 가이드 서비스 비용의 20%를 취한다고 한다.

2012년 4/20 ~  8/30 시범 서비스 운영, 2012년 9월 정식 서비스 출범 일정에 맞추어 서비스 개발 중인 이동건 대표는 4/20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은 교훈을 다음과 같이 공유하였다.

  • 린스타트업의 핵심은 속도 : 속도가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그 속도는 서비스의 핵심으로 향해야 한다. 단순히 웹페이지를 빠른 시간 내에 개발하는 것이 린스타트업의 빠른 실행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초기 여행 컨텐츠를 배제한 빠른 웹 페이지 개발은 의미가 없었다.
  • MVP (Minimum viable product) 의 Minimum 의미 : Minimum 은 자신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무수한 가지치기를 하더라도 반드시 남을 핵심 기능을 의미한다. 허접함이 아니다.
  • 불편한 현실 직시하기 : 서비스 출시 후 고객의 불평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이 고객은 우리의 대상 고객이 아니다” 라는 회피로 자기 합리화에 빠지기 쉽다. 이는 잘못됐다. 서비스 대상 고객은 서비스에서 가정한 타겟 고객임을 잊지 말자.  타겟 고객의 반응을 분석하여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서비스를 재점검 하고 다시 검증해야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한 서비스인 만큼, 이윤이 나서 여유가 생기면 본인들이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모든 여행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이 이들의 목표라 한다.

엔젤투자자가 보는 대학생/청년창업 by 이택경 대표 (프라이머)

강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택경 대표님의 강연은 대학생/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메시지가 중심이 되었다.

창업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야 한다.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취업 대안으로서의 창업은 퇴직자의 창업과 거의 비슷하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

첫 창업은 한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하기 전에, 애 낳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젊은 시절의 창업은 자신이 창업에 맞는지 확인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학생 창업은 다음과 같은 장점/단점이 있다. (직장인 창업의 단점/장점)

  • 장점 : 제한을 두지 않은 실행력, 멘토링을 잘 받아들이다. 창의성
  • 단점 : 조직 경험 부족, 비지니스 모델 관련 경험 부족
  • 직장인은 자신이 좀 안다고 생각하여 이것 저것 재는 경우가 있다.

조직 경험이 있다고 해서 학생의 창업이 불리한 것이 아니다. Daum. Nexon, Neowiz, Microsoft, Apple, Google, Facebook 모두 직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 창업한 회사이다. (이 사례는 학생일 때 만들면 성공한다가 아니라 학생 창업도 잘 될 수 있다로 받아들여야 한다.)

너무 냉정한 사람은 리스크 때문에 창업을 하기 어렵다. 어느정도 자신의 서비스에 대한 낙관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과다하면 자기 합리화에 빠지기 쉽다.

아이디어는 굴러다니느 돌덩이다. 이것을 다듬은게 아이템이고 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사람이다. 꾸준히 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자주 접하는/ 잘 아는 분야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아이디어가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창업을 위해 팀빌딩이 중요하다. 팀 빌딩의 경우 서로 상호보완이 되는 팀으로 구성하도록 하자.

초기 자금은 직장/아르바이트 모은 돈, 창업지원 프로그램,  3F (Family, Friend, Fool ),  초기 투자 유치 (예. 프라이머) 를 통해 마련할 수 있다.

단, 초기에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시작하기란 불가능 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디테일한 고객니즈 → 적합한 솔루션 →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시나리오가 중요하다.  특히 니즈와 솔류션이 중요한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는 자기가 잘 아는 분야(전공/경력)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니즈는 강력한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감기약은 필수지만 비타민은 선택이다. 또한 니즈는 실제 해결할 수 있는 디테일 한 것이어야 한다.

니즈는 있는데 솔루션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오버테크닉 기획/법 제약 등). 적당히 아이템에 대해 연구/조사 해보고 단호히 포기해야 할 필요도 있다. 최대한 니치마켓으로 좁혔는데, 서비스의 이상적인 상황에서의 최대 예상 매출이 낮을 것으로 검토된다면 이러한 사업 모델도 포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초기 가설에 대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팀 내에서만이 아닌 팀 외부 교류 등을 통해 의견을 받아야 한다.

기존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선행조사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좋다는 기능을 다 붙인 잡탕밥 기획이 아닌 본질로 승부해야 한다.

선행 조사 후 중간 단계없이 한번에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할 생각은 버리자. 선행조사 → 프로토 타입 → 알파 → 베타 → 1.0 →1.2 →1.7 → 2.0 과 같이 단계를 두어야 한다. (2.0까지는 가야 제품다운 제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린스타트업에 맞게 빠른 서비스 릴리즈를 통해 확인도 빨리하고 실패도 빨리해야 한다. 실패를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 빨리 실패를 해야 실패에서 오는 데미지를 적게 할 수 있다.

각 단계마다 가설을 세우고 분석하고 검증을 해보는 과정을 진행하면, 실패를 하더라도 부분적으로는 성공하는 (배우는) 것이 있다.

마케팅(이벤트)으로 승부보려 하지 마라.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아니다. 마케팅보다 물건과 서비스를 잘 만들어야 한다.

경진대회 수상과 사업은 별개다. 겉멋보다는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 스타트업이 언론에 노출되는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 입맛보다는 고객의 입맛에 치중하자. 투자자도 중요하지만 투자자의 모든 코멘트를 비판없이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투자자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스타트업 초기엔 생존이 중요하다. 실적(고개 증가 등)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강연은 이택경 대표님이 이전에 정리하신 내용(아래 참조)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하니 확인해 보도록 하자 .

스타트업에 유용한 특허 강의 by 이창희 대표 (생각제곱)

특허는 법적인 부분이 많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어려운 내용은 변리사가 알아서 해주는 만큼 – 규모가 큰 특허법인이 아닌 좋은 변리사를 강조 – 특허의 ‘사업 모델 강화를 위한 도구’ 로서의 역할에 대한 강조가 이번 강연의 핵심이었다.

자신의 사업 모델과 유사한 특허를 검색하는 것은 자신의 비지니스 모델을 점검/개선함으로써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창희 대표는 직접 프라이머 인큐베이션 팀 중 2 팀을 선정 – AD Latte, Add2Paper – 하여, 사업 모델의 유사 특허를 검색하고 검색된 유사특허 확인 및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을 간단히 제시해 주셨다.

두 팀에 대한 태클(?)이 아니라 유사 특허 검색이 자신의 비지니스 모델 정립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니 오해말자.  – 프라이머 이택경 대표님 말씀에 의하면, 프라이머는 인큐베이션 팀들의 특허 이슈도 확인하며 이창희 대표께서 조사한 유사 특허도 대부분 확인된 것이라고 한다.

특허 검색은 www.kipris.or.kr 에서 가능하다.

1) AD Latte

  • 검색 키워드 : “광고*퀴즈*동영상”
  • 2000년 엔포럼 회사의 유사 특허 있음
  • 분석/연구 (아래 사진 참조) : 청구항은 검색된 유사특허의 청구항. 우측은 특허 대안 예시 by 이창희

2) Add2Paper

  • 검색 키워드 : 광고*프린트*문서
  • 2000년 실버브룩 리서치 피티와이 리미티드의 유사특허 존재
  • 분석/연구 : 청구항은 검색된 유사특허의 청구항. 우측은 특허 대안 예시 by 이창희

특허 자체가 비지니스 모델을 다듬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된 다는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M&A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의 특허를 검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래는 위 내용을 제외한, 강연에서 설명된 일반적인 특허 내용이다.

특허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 투자자는 성공확률이 높은 스타트업을 찾아야 한다. 특허가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 특허를 소유한 회사의 Exit 결과가 좋다.
  • 예전 특허는 제품 보호 의미가 컸으나, 요즘은 특허 자체가 상품이 될 수 있다.
  • 특허 소유 시 각종 인증이 쉽고 대출 조건이 좋다.

특허는 스타트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며 VC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엔써즈도 특허 이슈 해결 후, 본엔젤스로부터 투자가 진행되었다고 함. by 이택경 ) 또한 유사 특허 조사를 통해 비지니스 모델을 보완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내 특허 절차는 아래 그림과 같다.

모든 특허는 출원 1년 6개월 후 공개된다. 공개된 특허는 누구나 조회 가능하므로 다른 사람의 비지니스 모델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등록된 특허는 20년간 권리 보호가 되지만 1년 6개월 후 공개되므로, 공개가 꺼려지는 핵심 기술은 특허 등록을 하는 것 보다 노하우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허 공개 후 타인이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소송 가능하지만,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닌 이상 소송은 잘 하지 않는다.

사업모델의 핵심 아이디어와 연관이 있고 30분 이상 고민한 것이라면 특허 등록을 고려해보자.

특허는 신규성과 진보성을 갖춰야 하는데 이것의 기준은 선행기술이다. 선행기술은 사전 등록된 특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논문 등과 같이 공개된 정보는 모두 선행기술로 간주한다. 심지어 공개된 자리에서의 발표도 선행기술로 간주하기도 한다.

따라서 동일인이 동일 기술로 논문 제출 후 특허 등록을 요청한다면, 먼저 제출한 논문이 선행기술로 간주되고 선행기술(논문)과 차이가 없는 특허는 등록이 되지 않는다.

특허 등록 후 특허 등록자가 돈을 지불하지 못하여 특허가 취소되면, 해당 특허는 아무도 소유할 수 없지만 누구나 사용가능한 공개적 성격의 특허가 된다. (특허가 소멸되도 문서는 존재하게 된다.)

특허를 공격적인 카드가 아닌 스타트업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이택경 대표님의 코멘트가 있었다.

두번째 창업콘서트  by 엔서즈 김길현 대표.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대표, 올라웍스 류중희 부사장. 비키 호창성/문지원 부부 대표

프라이머 엔턴십 첫번째 워크샵에서 진행한 창업콘서트에 이어 두번째 창업콘서트가 열렸다.

첫번째 창업콘서트가 스타트업 일선에서 물어난 노장들의 무대였다면 두번째 콘서트는 현재 열심히 전장을 누비는 스타트업 주전들의 무대였다. 콘서트 패널로 참가해주신 분들은 (사진 왼쪽부터) 엔서즈 김길연 대표,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대표, 올라웍스 류중희 부사장, 비키 문지원/호창성 대표.

창업 콘서트는 각 대표님들의 사업 시작에 대한 이야기와 참가지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참고로, 참가자들의 질문은 질문 도우미 서비스 스타트업인 handsup 을 통해 모아서 전달되었다.

패널분들의 재미난 인간관계

  • 엔서즈 김길연 대표는 2000년부터 음성 인식분야로 6년간 스타트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박사과정을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박사 과정을 하다 학위를 마치지 않고 창업을 목적으로 학교를 그만두었는데 박사 과정에서 올라웍스 류중희 부사장이 당시 교수였다고.
  •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마친 류중희 부사장. 당시 창업 열풍에 담당 교수께서 우리 랩에서도 창업 한 팀 나와야 되지 않겠냐며 지원자를 모집했고 이때 공부하기 싫었던 류중희 부사장이 지원을 했다.(농담 반 진담 반인지, 100% 리얼인지는 잘 모르겠다.) 류중희 부사장이 당시에 전문요원이라 사장직은 못해서 당시 후배였던 강석흔 이사(아마 본엔젤스 강석흔 이사)를 설득하여 창업. 이때 아볼라컴퍼니 노정석 대표가 1억 5천만원을 투자했지만 망했다고.
  • 노정석 대표는 벤처 초창기부터 투자를 많이 했다. 그 중 하나가 류중희 부사장이 첫 창업한 회사. 그 외에도 티몬,파프리카 등에 투자를 했는데 투자 시 사업계획서 보다 팀리더의 자질, 똘기를 중시한다고. 사업계획서는 내용이 바뀔 수 있으므로 크게 중요치 않다고 한다. 노정석 대표님의 똘기 판단 기준은 ? When I see it, I know it !

사업 실패에서 얻은 교훈

  •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좋은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by 김길연
  • 총 4번 창업. 이 중 첫번째는 성공. 그러나 두번째 창업의 실패로 이전 성공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도 매일 망할 것 같은 위기감과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절실함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지금도 계속 하루 하루 여러번 실패를 한다. 실패는 계속 계속 쌓이는 것이고 성공은 이삼일 간의 꿈이다. by 노정석
  • 시장이 있고 기술이 있어야지 기술이 있고 시장이 있으면 실패할 확률이 있다. by 호창성
  • 뭘 하나를 시작하면 끈질기게 하는 것이 맞는 줄 알았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검증을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빨리 틀림을 발견하면 방향을 틀 수 있어야 한다. by 문지원

학벌과 투자와의 관계

  • 냉정하게 보면 투자와 학벌은 관계가 있다. VC에 학벌이 안보일 정도의 사업 계획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스북 아류와 같은 커먼한 아이디어라면 별 수 없다. by 류중희
  • 한국인이 미국에서 투자받기가 어렵지 않은가? 미국에서 학위를 딴 것이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음. by 호창성
  • 투자 측면이 아닌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도 동일한 것 같다. 좋은 학교가 갖는 의미를 엎을 수 있는 뭔가를 증명하면 된다. by 문지원
  • ‘나의 이러한 조건이 투자사의 선택을 받는데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학벌/투자 관계를 걱정하는 원인인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선택받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람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면 안된다. 하나 하나 풀어가며 증명하면 된다.  by 문지원
  • 인맥이 없어서 사업못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그건 아니다. 인맥을 만들면 된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나 하나 매꿔 나가면 된다. by 류중희

기술력이 아닌 아이디어 중심의 창업에 대한 생각

  • 서비스 중심, 기술 중심 분류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생각한다. 가장 좋은 회사는 엔드유저에게 벨류를 주는데 그 벨류가 자기 회사만이 줄 수 있는 회사다.  그게 꼭 하이테크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하이테크 기업이 되면 메리트가 있다. 애석하게도 국내에는 박사급의 창업 시도자가 많이 없다. 적어도 인생을 거는 뭔가를 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을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by 류중희

스타트업 운영에서 체력 안배

  • 30대 초반에는 문제 없었다. 멀리 가려면 밸런스가 필요하다. 회사에서도 야근을 절대 시키지 않는다. 사업은 지속 가능성을 가져야 하므로 급하게 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by 노정석
  • 육아는 아웃소싱하고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그렇다고 밤새거나 하진 않는다. 초기에는 늦게까지 하긴 했다. 첫 창업의 경우자본금은 곧 시간과 결부된다. 밤 새라는 건 아니지만 체력 범위내에서는 좀(?)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by 문지원

경영 전공자가 팀원으로 꼭 필요한가

  • 기술 하는 사람이 경영을 해야 합니까? 경영하는 사람이 경영해야 합니까? 잘하는 사람이 해야한다. by 노정석
  • 경영학에서는 스타트업이 풀어야 할 문제의 해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by 류중희

비키의 R&D센터가 싱가폴에 있는 이유(이점)

  • 글로벌 타겟이라면 고려할 만 하다. 해외 진출을 하려면 팀을 꾸려야 한다. 팀이 중요한데 싱가폴은 영어를 사용하는 인력 확보가 쉽다. 미국보다 싱가폴의 인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동일하 자본으로 꾸릴 수 있는 팀의 크기가 크다. Founder가 한국인이고 미국 경험이 많지 않는 경우, 문화적인 측면에서 갈등이 적은 싱가폴이 미국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by 호창성

맺음 말

  • 글로벌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같이 갔으면 좋겠다. by 문지원
  • 도와주고 싶다. 연락해라(ryu@olaworks.com)  선릉역 3번 출구 옆에 사무실이 있다. 너무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질문들을 해도 된다. 그런 질문들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by 류중희
  • 창업은 힘든 과정이다. 이 길을 선택하면 첫 구간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 그 구간을 넘어서는게 중요하다. 한번 실패했다고 쉽게 돌아가지 마라. by 노정석
  • 구불한 길을 거쳐 이르는 성공이 좋다. 다 즐길 수 있다.실패도 즐길 수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을 즐기자. by 김길연

기타 (호창성/문지원 창업 이야기)

문지원 대표께서는 다른 분들에 비해 좀 더 상세히 본인들의 창업 이야기를 해주셨다. 잘라내기가 좀 아쉬워 –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맘으로 – 마지막에 추가로 붙인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2000년 4월 학생 때 얼굴인식을 이용한 아바타 기술로 창업을 시작했다. 창업 후 며칠 뒤에 신문에 닷컴버블 붕괴 기사가 났다고 한다.

막상 창업하고 진행을 해보니 당시 아바타를 유용하게 이용할 타겟이 없었다. 아바타로 할 수 있는 기능은 거의 다 구현하며 연명하다 태평양 같은 화장품 회사에 메이크업 솔루션으로 넘겼다. 회사를 팔 때쯤에 빚이 많았지만 다시 창업을 하고 싶었던 맘이 생겨 이번엔 한국보다 창업하기 좋은 미국에서 창업하기로 결심한다.

어학연수 경험이 없어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문지원 대표가 마지막 학기에 비키에 대한 기획서를 썼으며 호창성 대표가 이 기획서를 가지고 엔젤 투자를 받아왔다.

문지원 대표는 미국 유학 위해 국내에서 영어공부를 할 때 동영상에 나오는 ‘미드자막팀’이라는 자막 글귀를 우연히 봤고, 이것을 재밌게 여겨 공동번역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2008년 비키 서비스 오픈, 미국에서 투자 받아서 시작하여 스타트업의 정석 코스로 시리즈 B 투자까지 유치)

프라이머 엔턴십 4차 워크샵

2012년 6월 30일 비가 오는 아침, 선릉역 I’Tower 넥슨 회의실에서 진행된 프라이머 엔턴십 4차 워크샵.

이번 워크샵은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팀인 위트스튜디오 소개와 오이씨 장영화 대표님의 ‘법무, 계약, 주식회사의 이론’ 강연, 그리고 조직력 강화를 위한 LEGO 블록 만들기로 구성되었다.

개인사정으로 아쉽게도 오후 LEGO 블록 워크샵에는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후기 사진에서 즐거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의 페이스북 사진 링크)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인적으로 끌렸던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팀인 위트스튜디오 소개 중심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장영화 대표께서 강연해 주신 ‘법무, 계약, 주식회사 이론’ 강연은 법률 쪽 얘기들이 많아서 정리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생각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면 뛰어난 사람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법적인 문제 발생/발생 예상 시 바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위트스튜디오 (wit studio : http://blog.witstudio.net/ )

15분 정도의 간략한 소개였지만, 개인적으로 끌렸던 이유는 아마도 국내에서 찾아 보기 힘든 디자인 툴 SW 개발 스타트업이라는 점, 그리고 화면에 보여지는 –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 툴의 뛰어난 퀄리티 때문인 것 같다.(위트스튜디오의 트위터/페이스북 계정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위에 링크한 블로그만을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아래는  위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codinator 라는 이름의 디자인 툴 (codinator homepage) 소개 영상이다.

위트스튜디오는 김대욱 CEO(개발자), 채은석 CDO(디자이너)가 공동 창업한 회사로 프라이머의 2번째 인큐베이팅 팀이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을 우연히 만나 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창업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인터뷰 기사)

두 사람은 삼성 소프트멤버십 출신으로 대학생때부터 외주 개발을 같이 진행했다. 개발을 하면서 개발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디자인 툴에 대해 불만을 갖기 시작했고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 채은석 이사가 출중한 개발 실력을 가진 김대욱 대표를 붙잡았다고 한다.

잠깐 사담을 하자면, 워크샵 당일 소개는 채은석 이사가 진행을 하여 김대욱 대표의 사진은 위트스튜디오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낯익은 얼굴에 조금 놀랐다.

2010년 즈음에 회사에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인원과 함께 WPF  UI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회사 내 UI 담당자가 본인은 아니였기에 김대욱 대표와 개인적으로 얘기를 깊게 나눠본 적은 없었지만, 당시 프로젝트 산출물 및 김대욱 대표의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고수임을 알 수 있었고 나름 인상이 깊었는지 얼굴이 기억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아마 그 당시 채은석 이사도 같이 과제에 참여했을 수도 있다.)

김대욱 대표는 최연소 Microsoft C# MVP 기록(?)을 가지고 있다. WPF, Silverlight 와 같이 Microsoft 의 UX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그래서인지 초창기 Codinator 는 Microsoft 제품 (Windows Phone, WPF, Silverlight) 기술을 타겟으로 잡은 것 같다.

비록 깊은 대화 나눠본 기억이 없지만, 그 당시 본인이 능력자라고 생각했던 대학생이 이렇게 창업을 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하다.

다시 Codinator 로 돌아가면,

현재 출시된 버전의 Codinator는 Microsoft 기술 – Windows Phone , WPF, Silverlight 등 Microsoft Express Blend 가 지원하는 영역- 에만 적용 가능한 것 같다.

그러나 현재 90% 완성되었다고 하는 Codinator 2.0에서는 iOS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목표로 한다.

포토샵이 붓으로 그리는 컨셉이라면, Codinator는 레고 블록을조립하는 컨셉으로 재사용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또한 포토샵에서는 이미지들을 일일이 잘라야 하는데-개인적으로 안써봐서 이해는 잘 안됨- Codinator 는 이런 비효율적인 면도 커버가 된다고 한다. 디자이너가 아닌 개발자가 직접 사용하는 측면에서도 포토샵보다 쉽다고 하니 본인도 2.0이 나오면 사용해 볼 생각이다.

해외 마케팅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현재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사용 중에 있다고 한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수익모델은 WordPress처럼 플랫폼을 제공하고 별도 컨설팅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내는 방식이라고 한다. (현재 년 2억 매출)

장기적으로는 여러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 결과물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 및 UI 기획 툴까지로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들이 밝힌 포부처럼, 세계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툴로서 Codinator가 발전하길 바란다. – 상세 Codinator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조 : http://codinator.co.kr/